국정원 “北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정상가동…동창리 외형 복구”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9일 15시 05분


“北, 식량사정 악화징후 있지만 아직 대량 아사자 발생 안 해”
박영선 후보자 사찰 의혹에 “담당했던 사람 없어 파악 안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2019.3.29/뉴스1 © News1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2019.3.29/뉴스1 © News1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이 정상가동 중”이라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각종 시설도 복구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서훈 국정원장 등 국정원 관계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과 여야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영변의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지난해 말부터 가동 중단된 상태에서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농축 우라늄은 소형화가 안 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다는 건(장착) 플루토늄으로밖에 만들 수 없어 플루토늄 중단은 ICBM 중단 시그널”이라고 했다.

다만 “고농축 우라늄도 얼마든지 (ICBM에) 탑재해 멀리 보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국정원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시설과 관련, “(북한은) 지난해 7월 일부 철거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시설에 대해서는 북미정상회담 전인 올해 2월부터 외형 복구에 착수해 공사 대부분을 완료했다”며 “현재는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구체적인 복구 시점에 대해서는 “어떤 분은 2·28 북미 하노이회담이 결렬되자마자 복구한 것 아니냐고 했는데 복구 시점은 회담 결렬 이전”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북한군 동계훈련과 관련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합동 훈련 등 무력시위 성격의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아 과거보다 전체 훈련량이 감소했다”며 “한미연합 훈련 기간인 3월4일부터 12윌 중에는 특별 경계태세 전환을 안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식량사정과 관련해서는 “악화징후는 있지만 아직 대량의 아사자 발생은 없었고 시장 곡물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전했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2·28 북미 하노이회담에서 성과가 있었다면 그다음에 성과를 가지고 가시적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 등을 기대해보는 것이 가능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점은 아니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스페인 북한 공관 피습사건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수 없지만, 우리 국민 일부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수사를 진행 중인 스페인 당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는 “(러시아측은) 통상적인 외교 의전 협의를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산업기술 보호 활동 집중해서 지난해 11월 이후 수소차 부품 제작,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핵심기술 등 세 건의 핵심기술 국외유출 시도 차단 적발했다. 또 대테러 관련, 같은 기간 ISIS 등 테러 혐의 외국인 23인 강제 추방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에서는 국정원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찰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부부동반 해외 골프’ 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 질의에 대해 “국정원 직원이 미행해서 사찰한 케이스”라고 언급해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한국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4시간 가량에 걸친 회의에서 박 후보자에 대해 사찰했는지, 사찰했다면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제출하라고 했고 국정원은 지금으로부터 오래된 시점으로 자료도 없고 담당했던 사람도 없어 파악이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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