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외무장관과 만나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상황 평가 및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회담 뒤 워싱턴특파원들과 만나 회담 내용을 설명하며 “하노이 정상회담이 약 1달 전에 이뤄졌고, 미국은 물론 북한으로부터 회의 결과에 대한 공개적인 메시지들이 발신되고 있다. 이 상황에 대해서 공동의 평가를 내리고, 향후 진전방안에 대해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특히)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미 간에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고, 폼페이오 장관도 앞으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가 달성될 수 있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그래서 오늘 협의를 통해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 한미 간 지향점이 완전히 일치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간 공조에 대한 우려가 표명되고 있다”면서도 “한미 간에는 북핵, 북한 관련에 모든 사안에 대해서 깊이 있고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최근 한미 양자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앞으로 차기 방위비 분담협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우리의 한미동맹에 대한 모범적인 기여를 미측에 충분히 주지시켰고, 또 대이란 제재 면제 문제, 또 자동차 232조 조사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우려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양국 외교당국간 앞으로 여러 양자 현안, 지역, 글로벌 관심사에 대해서 소통을 조금 더 주기적으로, 전략적으로 강화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명실공히 ‘포괄적 전략 동맹’이라는 현 한미 관계에 걸맞는 소통과 공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앞서 뉴욕에서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참석했다.
강 장관은 “우리나라는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의 상위 병력, 또 재정 공여국이다. 또, 테러, 폭력적 극단주의 확산 등 변화하는 국제 안보환경 하에서 PKO가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책임을 지고 기여를 더욱 더 해 나갈 것을 공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나라가 차기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2020년 또는 2021년에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우리의 향후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2024-25년 임기) 노력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특히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개최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PKO를 비롯한 국제 평화 안보 관련 논의에 보다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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