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일부 언론에 의혹 보도 자제를 당부했다.
자유조선은 1일 홈페이지에 '우리의 존재'라는 글을 게재했다.
자유조선은 "우리는 보이지 않는다. 숨소리도 들을 수 없다. 우리의 존재는 오직 김 씨 일가 독재를 겨눈 전선에서 드러난다. 이것이 우리의 방식이고 또 우리만의 긍지다. 이 점을 존중해주시길 언론과 지지자들에게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거주 탈북민 그 어느 누구와도 연계를 갖거나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다"라며 "언론은 자유조선을 거론하는 탈북민과 우리 조직을 사칭하는 자들을 신뢰해선 안 된다"라고 했다.
자유조선은 "우리의 활동에 대해 언론 대부분의 기사들을 보면 사실과 맞지 않는 점이 많다"라며 "부디 우리의 목적과 방식을 존중하는 차원에서라도 확인된 사실만을 기사화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조선은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엄하게 명령한다. 정치범 수용소 해체, 탈북민 북송 반대, 개혁개방.. 이 자유의 명령을 거부할수록 김정은 정권은 수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리는 지금 큰일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때까지 우리는 폭풍전야의 침묵을 지킬 것이다"라며 "우리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기적의 사실들을 지지하고 인내해서 기다려달라"고 했다.
한편 지난 26일 '자유조선'은 2월 말에 발생한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인정했고,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정보 공유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3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을 '엄중한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며 "이번 테러 사건에 미 연방수사국(FBI)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돼 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자유조선'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사건 발생지인 에스빠냐의 해당 당국이 사건 수사를 끝까지 책임적으로 진행해 테러 분자들과 그 배후조종자들을 국제법에 부합되게 공정하게 처리하기 바라며 그 결과를 인내성 있게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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