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을 어기고 프로축구 경남FC 홈구장 안에서 4·3 창원성산 재보선 유세를 해 물의를 빚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집권기간 내내 만우절 이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만우절인 1일 오후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692일간의 만우절…사과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황 대표는 먼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고 한 2017년 5월 10일 문 대통령 취임사 일부를 인용했다.
이어 “국민과의 약속은 모두 거짓말이었다.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은 불공정했고, 결과는 부정과 비리가 난무하였다”며 “거짓말은 결국 인사 참사, 안보 참사, 경제 참사를 빚었다”고 비난했다.
특히 문재인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의 검증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은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공직후보자만을 국민 앞에 내세웠다”고 꼬집었다. 또한 남북 문제와 관련해 “굴욕적인 행보, 구걸 평화로 일관한 남북관계는 국가안보를 무너뜨렸다”며 “이념에 사로잡힌 헛된 망상은 우리 경제를 구조적이고 근본적으로 망쳐놓았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2017년5월10일~2019년4월1일, 문재인 집권기간은 거짓말의 시간이었다”며 “약속을 믿은 국민은 만우절 바보(April fool)가 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약속의 위기”라면서 “여러분께서 ‘거짓말 정권’을 심판해 달라”며 4·3 보궐선거 지지를 당부했다.
황 대표는 끝으로 “692일을 ‘만우절’로 만들어버린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세력, ‘이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라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황 대표의 지난 달 30일 창원축구센터 선거운동을 맹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황 대표를 '민폐교안', '몰상식', '퇴출해야 할 반칙' 등 강한 어조로 힐난하고, 나아가 황 대표의 선거운동 중단을 요구하며 선거법 관련해 고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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