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로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7명 중 첫번째 경과보고서 채택이다.
문체위는 앞서 지난달 26일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박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 등을 검증한 뒤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문체위는 청문보고서에 박 후보자에 대한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견을 모두 담았다.
보고서는 박 후보자에 대해 “문화행정의 기반을 마련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하여야 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서 적격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명시했다.
이어 “26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문화예술, 문화콘텐츠 및 관광 분야에서 근무하였다는 점과 여러 위원들이 제기한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의견으로는 청문회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도덕성과 준법성 등에 문제가 있어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 자녀에 대한 증여세 탈루와 3녀의 건강보험료 무임승차 의혹, 위장전입, 박사논문 표철 의혹, CJ 사회이사 활동 등에 대한 여러 위원들의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개의한 문체위 전체회의에서는 전날(3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 창원축구센터를 방문해 4·3 보궐선거에서 이 지역 후보로 나온 한국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의 규정을 위반한 것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경과보고서 채택 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치가 스포츠계를 유린한 문제”라며 “안민석 상임위원장께서 상임위 차원에서의 재발방지를 논의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몫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선관위에서 조사하고 있는 선관위 본연의 업무”라며 “상임위에서 이 사건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상임위원장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 문제가 정쟁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 공감한다”며 “단지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 그날 경기장 동영상 전체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박 후보자의 경과보고서가 통과된 것과 관련해서도 “원활한 상임위가 진행되도록 서로 이해하고 양보 정신을 잘 발휘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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