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부적격' 의견 포함해 청문보고서 채택
"26년 공직생활 대부분 문화예술 분야 근무"
증여세 탈루·위장전입…도덕성·준법성 등 부적격
文정부 2기 내각 장관후보 중 첫 번째로 통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1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문재인정부 2기 내각 후보에 이름을 올린 7명의 장관 후보들 중 첫 번째로 국회 문턱을 넘게 됐다.
문체위는 청문보고서에서 “박 후보자는 1981년 공직에 입문해 26년간의 공직생활 대부분을 문화예술, 문화콘텐츠 및 관광 분야에서 근무했다는 점과 청문회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 정책과 관련해 일자리 창출 방안, 문화적 도시 재생을 위한 정책방안, 게임산업 육성 및 규제 방안 등에 대해 적극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며 “문화행정의 기반을 마련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해야 하는 장관으로 적격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고서에는 “후보자 자녀에 대한 증여세 탈루와 소득신고 누락과 위장전입, 억대연봉, 자녀의 건강보험료 무임승차 의혹 등 국무위원으로서 갖춰야 할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 CJ 사외이사 활동과 관련해 향후 대기업 입장을 옹호하는 정책을 펼 것이라는 문제 제기가 있어 도덕성과 준법성 등에 문제가 있다”는 부적합 의견도 병기됐다.
앞서 문체위는 지난달 26일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문체위는 지난달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한국당의 반대로 보고서를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주 인사청문회가 치러진 7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이날까지였지만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건 박 후보자가 유일하다. 한국당 등 야권의 대대적인 반발에 부딪혀 2명(조동호·최정호)이 중도에 낙마하고 박영선·김연철 후보자에 대한 한국당의 불가 방침이 여전해 향후 청문보고서 채택에 난항이 예상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