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대북정책, 모르고 말하면 선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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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일 2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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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2019 더민주 아카데미’ 첫 강연자로 나서

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518 교육관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2019 더민주 광주아카데미 제1강’강연자로 나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2019.4.1/뉴스1 © News1
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518 교육관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2019 더민주 광주아카데미 제1강’강연자로 나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2019.4.1/뉴스1 © News1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1일 북한에 나라를 갖다 바친다는 보수여당 발언에 대해 “(대북 정책에 대해) 알고 이야기해야 한다. 모르고 이야기하면 선동이 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광주 서구 치평동 5·18교육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진행하는 아카데미 첫 강사로 나서 ‘한반도 평화의 길, 그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얘기했다.

이날 정 전 장관은 나라를 통째로 갖다바친다는 보수여당의 발언에 대해 “나라를 통째로 갖다바친다는 말을 하는 이들은 물이 높은데서 낮은데서 흐르는 원리도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인구가 5000만명에, GDP가 1조5000억달러다. 북한은 인구 2500만에 GDP가 240억 달러인데 어떻게 북한에 나라를 갖다바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숫자를 가지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알고 이야기 해야 한다. 모르면 선동이 된다”고 일갈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과거 북한 핑계로 군사독재를 하며 기득권을 차지한 이들이 그들의 기득권이 허물어지는게 두려워 (선동적 발언 등) 그런 말을 하며 저항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평화협정을 위한) 흥정을 붙이기 위해서는 김정은 이야기를 트럼프에 전달하고 트럼프의 이야기를 김정은에게 전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전 장관은 “(문재인 수석대변인 주장은) 트럼프의 수석대변인은 괜찮고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은 안된다는 얘기 밖에 안된다”며 “그렇게 해서라도 우리 국민이 핵 공포 없이 잘살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만나자고 하니 만사를 제치고 가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서라면 만사를 제치고 가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협상의 불씨가 살아나면 비핵화 가능성이 살아나고, 그럼 우리나라 국민들이 편히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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