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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1년만에 묵은 때 벗는 화상 상봉장…그리운 얼굴 볼 수 있길
뉴시스
업데이트
2019-04-03 14:28
2019년 4월 3일 14시 28분
입력
2019-04-03 14:26
2019년 4월 3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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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상봉장 13곳 개보수 돌입…영상·통신장비 등 교체
이산가족 고령화, 2층·지하 화상 상봉장 1층으로 옮겨
북측 장비지원 계획…"남측만큼은 차질없이 준비할 것"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2007년 이후 중단된 상태라서 전면적인 개보수가 필요합니다.”
3일 오전 서울 남산자락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한적) 서울사무소 별관 1층에 있는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장은 실로 오랜만에 사람들의 손길로 분주했다.
이날 정부는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준비하기 위해 국내 화상상봉장 13곳에 대한 전면 개·보수에 돌입했다. 오전 10시께 한적 서울사무소에 설치된 5개 화상상봉실 중 ‘묘향 산마루실’에서 개보수 작업이 시작됐다.
케이티(KT) 소속 인력 6명이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기를 희망하는 메시지가 빼곡하게 적힌 현수막을 벽에서 떼어내고, 상봉장 안에 있는 원탁 테이블을 치웠다. 기존에 설치됐던 모니터와 영상 송수신 장비, 카메라 등도 분리해 밖으로 옮겼다.
화상상봉은 2005년 처음 시작해 2007년까지 2년 동안 총 7차례 진행됐다. 각종 장비들은 남과 북의 이산가족을 연결하기 위해 화상상봉장 한켠을 지켰지만 2007년 11월 7차 상봉을 끝으로 11년 넘게 작동을 멈췄다.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데 그 사이 정보통신(IT) 기술은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 묵은 설비들로는 북녘에 있는 그리운 가족들의 모습을 담아내기란 한계가 있었다.
정재은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팀장은 “과거의 통신방식이나 네트워크 전송장비, 화상장비는 현재는 쓸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다 반영해서 전면적인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통신·영상 장비의 연결 방식도 바뀌었기 때문에 바닥에 깔린 통신선로도 모두 뜯어내는 등 전면적인 교체가 이뤄지게 된다.
이렇듯 전국 13곳의 화상상봉장이 새단장에 들어갔다. 9곳은 기존 화상상봉장을 이용하고, 제주, 광주, 대구, 춘천 등 4개 지사의 화상상봉장은 공간을 옮긴다.
11년이란 세월이 흐른만큼 남한에 있는 이산가족들은 대부분 80·90대 초고령이 됐다. 거동이 불편한 것을 고려해 2층이나 지하에 있는 상봉장은 1층으로 옮기기로 했다.
정재은 팀장은 “북측 지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남측 지역에서 북한의 가족과 화상으로 대화할 수 있어 고령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화상)상봉정책을 도입했다”며 “그 취지를 살려 고령자 위주로 준비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 팀장은 “(상봉 대상자와 관련) 기본적인 기준은 갖고 있지만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다”며 “취지를 살려서 고령자 위주로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상상봉을 위한 준비 작업이 시작됐지만 실제 화상상봉이 언제쯤 성사될 수 있을지는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 아직 북측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하루 빨리 화상상봉이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정부는 북측이 화상상봉에 호응할 경우 그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팀장은 “북측에 대한 장비지원계획은 세우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전달 일자나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실무협의가 필요한 부분이고 남측만큼은 차질없이 준비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에서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부는 화상상봉 추진에 앞서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서 화상상봉 관련 장비 반출을 위한 대북제재 적용 면제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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