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삼지연군 시찰…‘중대 결심’ 임박했나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4일 08시 17분


과거 중요한 결단 앞두고 삼지연 방문
결단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올해 들어 세 번째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8.10.30/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올해 들어 세 번째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8.10.30/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전했다.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을 찾은 것은 약 6개월 만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군을 현지지도하셨다”며 “삼지연군 읍 지구 건설현장을 돌아보시면서 공사 진행 상황과 실태를 요해하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자들이 북방의 추운 겨울철 날씨 조건에서도 공사를 많이 진척시켰다”며 “불과 몇 달 사이에 읍 지구가 또 다시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런 속도, 이런 기세로 밀고 나가면 당에서 구상한대로 삼지연군 건설을 제 시일 내로 완성할 수 있고 전망이 좋다”며 “2단계 공사 대상들도 월별로, 공정별로 목표를 치밀하게 세우고 계획대로 무조건 끝내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전개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새로 건설된 살림집에 입주한 장은혜·장충실·장보답 세쌍둥이 자매 가정을 방문해 민심을 살폈고 완공 단계에 이른 삼지연 들쭉 음료공장과 삼지연군 초급중학교를 돌아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방금 돌아본 살림집도 그렇고 삼지연 들쭉 음료공장과 삼지연군 초급중학교도 시공을 손색 없이 정말 잘했다”며 “군에서 모든 건설대상들을 오늘의 시대적 높이에 맞게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해 삼지연군이 본보기 도시가 되도록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감자가루 생산공장도 찾았다.

그는 “감자가루를 인민들의 식생활에 적극 받아들일수 있도록 감자가루로 여러가지 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고 그 우월성과 효과성에 대하여서도 널리 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삼지연군 꾸리기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열한 계급투쟁, 정치투쟁”이라며 미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조용원 노동당 부부장이 수행했고 현지에서 박훈 건설건재공업상, 김영환 당 부부장, 리상원 양강도 당위원장, 양명철 삼지연군 위원장 등이 영접했다.

김 위원장의 삼지연군 시찰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그는 당시 삼지연군 건설의 완공 시점(2021년)을 당 창건 75돌을 맞는 2020년 10월까지 당기도록 지시했으며 감자전분 생산공장을 찾기도 했다.

한편 삼지연군은 백두산 입구에 자리를 잡아 북한이 주로 김일성 주석의 ‘항일혁명’ 업적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곳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에만 세 차례나 이 곳을 방문한 바 있다. 특히 제1차 북미정상회담 한 달 뒤인 7월과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8월 등 중요한 사안의 전후로 잇달아 삼지연군을 찾았다.

이에 김 위원장의 이번 삼지연군 방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새로운 결단을 내놓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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