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 창원성산 국회의원 선거 개표에서 줄곧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뒤지다 504표로 역전승한 여영국(정의당) 댱선인이 "현실인지 꿈인지 잘 와닿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영국 당선인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도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다. 창원 시민들이 승리하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결론적으로는 진보 정치 1번지라는 창원성산의 자부심을 지켜주신 점에 대해서 너무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개표 초반부터 개표율 90%가 넘을 때까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가 앞서가 포기하지 않았냐'라는 질문에 "아니다. 저는 지역에서 36년 간 살고 있기 때문에 몇 번의 선거를 치르지 않았냐. 그래서 이쯤 오면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거고 대충 흐름은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좀 부진해도 나중에 이쪽 구역에 오면 좀 뒤집기가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나름대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참 묘하게도 너무 극적으로 이루어졌다"라며 "100표 정도 승부 차이로 결론이 날 것으로 중간에 예측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로 고(故) 노회찬 의원의 후계자가 된 여 당선인은 '노 의원이 드라마틱하게 이기는 모습을 보고 뭐라고 하셨을까'라는 질문에 "역시 여영국답다"라고 답했다. 이어 "늘 제가 그렇게 힘든 과정들을 겪으면서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아마 그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겠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노 의원의 죽음이 언급된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노회찬 의원 때문에 이 선거가 치러지게 되었는데 정의당이 책임을 져야 되는 거 아니냐, 정의당이 후보를 안 내야 되는 것 아니냐, 굉장히 힘든 지점이 그 지점이었다"라며 "유세 과정에 한국당의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분이 창원에 오셔서 그보다 더 의원님의 고귀한 정신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정말 참기 힘든 그런 분노 같은 걸 느꼈는데 제 자신이 잘 이겨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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