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차관, 발렌수엘라 페르난도 외교차관과 전략대화
"스페인 침입사건 설명, 아직까지 인도 협조 요청 없어"
행사장 의전용 태극기 구겨져 "실수 막중한 책임감 느껴"
스페인은 4일 서울에서 열린 한-스페인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마드리드 소재 북한대사관 습격사건과 관련,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스페인 전략대화에서 북한대사관 습격사건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오늘 스페인 측은 주스페인 북한공관 침입자 사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측은 이 건에 대한 내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서 앞으로 이 건과 관련해서 필요할 경우에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측이 범죄인 인도에 대한 협조요청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필요시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 이렇게 한 것으로 말씀드리겠다”고 거듭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용의자나 피의자가 됐을 때 보내주는 절차가 있느냐’는 질문에 “예컨대 범죄인 인도조약과 형사사법공조조약 있는데 스페인과 2개 다 체결돼 있다”면서 “아직까지 (스페인 측에서) 그러한 (인도에 대한 협조) 요청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스페인 외교차관과 제1차 한-스페인 전략대화를 했다.
조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중요한 시기에 스페인과 차관급 회담을 하게 돼 기쁘다고 언급했고,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차관은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지 찾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한-스페인 전략대화 행사가 열린 양자회의실 의전용 태극기가 많이 구겨져 있어 의전 실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당국자는 “실수에 대해 적시에 바로잡지 못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관련해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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