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양심있나” vs 야 “잠수탔나”…조국 운영위 불출석 놓고 공방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4일 17시 27분


운영위 시작부터 기싸움 ‘팽팽’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2019.4.4/뉴스1 © News1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2019.4.4/뉴스1 © News1
여야는 4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운영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실시했는데 시작부터 조 수석 출석 문제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운영위 한국당 간사인 정양석 의원은 “업무보고 중점은 낙마 장관, 부실인사 검증이며 당사자는 조국 민정수석”이라며 “(조국 수석의 불참은)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조국 수석이 꼭 출석해 이번 인사검증에서 국민에게 사과할 일이 없는지 꼭 답변 듣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도 “국정 현안 신속 대응을 위해 (불참한다고) 했는데 정국을 꼬이게 한 것이 인사검증 문제가 아니냐”며 “명쾌하게 (운영위에) 나와서 국민들에 시원하게 해명도 해주고 꼬인 정국을 푸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아 의원 역시 “(불출석은) 국회 무시, 국민 무시”라면서 “인사검증 얘기가 나올 때 잠수탔다. 오후에라도 나올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조 수석의 불참은 관례라고 맞섰다. 여당 간사인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운영위 관례를 보면 민정수석이 출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종민 의원도 “한국당 집권 기간 동안 민정수석이 한 번도 출석을 안했다. 기본 양심이 있어야 한다”며 “무책임한 정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근 의원 역시 “과거 김영한·우병우 민정수석이 운영위에 불참한 전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 수석은 지난해 12월31일 운영위에 나왔다”며 “적반하장도 아니고 너무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역대 정권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한 번도 민정수석이 출석하지 않은 그 사정에 대해 모든 의원들이 이해하시리라고 생각하고 양해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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