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변인 “왜 이리 산불이 많이 나?” 글 논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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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5일 09시 43분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페이스북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페이스북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SNS에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을 두고 남 탓을 하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민 대변인은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만 인제, 포항, 아산, 파주, 네 곳에서 산불. 이틀 전에는 해운대에 큰 산불. 왜 이리 불이 많이 나나?"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의 글 게재 이후 강원도 고성, 강릉, 속초 등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누리꾼들은 "이 상황이 재미있냐?", "불난 집에 휘발유 붓냐?", "재난이 장난인가? 국민 목숨이 무엇보다 우선인데", "서울에 있어도 걱정돼 잠 못 이루는데...", "저게 할 말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 대변인은 해당 글을 지우고 5일 새벽 "속초, 고성에 큰불이 났다. 한국당은 신속하게 재난특위를 가동해 산불진화와 주민대피, 피해복구 대책을 논의하고,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습.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온 국민과 함께 기도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정부는 고성, 속초 산불과 관련해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산불 관계 장관회의를 긴급히 소집한 자리에서 국가 재난사태 선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 곧 국가 재난사태 선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혔다.

또 이 총리는 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가용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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