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5일 “4·3보궐선거가 바른미래당의 참패로 끝났다”며 “아쉽고 쓰디쓴 패배가 아닐 수 없다. 준엄한 민심을 엄중히 받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창원 성산 지역에 한달가량 숙박하며 이재환 후보를 지원했으나 3.57%의 득표율로 민중당 후보에게도 뒤지는 성적표를 받았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참으로 쉽지않은 선거였다”며 “한달 정도 창원에 숙식하며 나름 최선을 다했으나 거대양당 기성정치의 구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반갑게 인사하던 창원 시민들은 본선거가 시작되니 분위기가 냉랭해 졌고 사전선거 때부터 눈길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거대 양당 구도와 양극 정치가 여기서 이렇게 나타나는구나’를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만나는 사람들은 ‘경제가 어렵다, 창원경제 죽는다’고 하면서도 기업 발목을 잡는 민노총 세력에 표를 몰아주고 승리를 안겨줬다. 또 탄핵 때 파멸했음에도 아무런 반성없는 자유한국당에 표를 몰아줬다”며 “제3의 길을 걷고 민생경제 중도개혁을 표방한 바른미래당에겐 절망스러운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결과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표로서 저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는 비판에는 동의할 수 없다.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자유한국당과 손잡았어야 한다는 비판에는 더더욱 동의할 수 없다”며 “탄핵이후 반성없이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세력과 어떻게 손을 잡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비록 힘들고 어렵더라도 희망을 갖고 단결하면 양당체제를 균열낼 수 있다”며 “우리 모두 뭉쳐야 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처럼 이번 바른미래당 선거에 교훈을 주는 말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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