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 건설’ 상징인 양강도 삼지연군을 현지지도하자, 북한 관영 매체들은 5일 공장 건설 완공이나 현대화공사의 빠른 추진 소식 등을 전하면서 적극적인 선전에 나섰다.
전날(4일)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6개월만에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방문해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난 극복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현지지도를 통해 경제 성과를 강조하고 나서자, 관영 매체를 비롯해 선전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보도하며 선전하는 모양새다.
노동신문은 이날 ‘개건현대화공사 빠른 속도로 추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신의주 방직공장의 현대화 공사를 짧은 시간에 완료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동지의 현지말씀을 높이 받들고 산악같이 떨쳐나선 신의주 방직공장의 일꾼들과 노동자, 기술자들이 건설자들과 힘을 합쳐 개건현대화공사를 적극 다그치면서 생산을 힘있게 내밀고 있다”며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공장에서는 개건 현대화공사를 다그치며 1/4분기 계획을 수행한 기세를 드높여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함경남도 ‘황초령 샘물공장 건설 완공’ 기사에선 “준공의 날을 가까이 하면서 본격적인 시험생산에 들어갔다”며 “도당위원회 책임 일꾼들은 현장에 자주 나가 샘물 공장 건설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제때에 풀어주어 공사가 빠른 속도로 추진되게 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고원군 책임일꾼들은 건설자들 속에 깊이 들어가 앞채를 메고 화선식(현장에서 직접 선전선동) 정치사업을 진공적으로 벌렸다”며 “그리하여 짧은 기간에 수만㎥의 방대한 토량을 처리하고 기본골조공사를 결속하였으며 함거공사, 상하수도망공사, 전기망공사 등을 선행시켜 끝내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선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청천강-평남 관개 자연 흐름식 물길 건설’의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동지께서 보내신 감사를 크나큰 격정속에 받아안은 근로자들은 김정일 애국주의를 소중히 간직하고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적극 헌신해 갈 애국열의에 넘쳐있다”고 강조했다.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도 ‘삼지연읍지구의 교육 및 보육시설공사 마감단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공사가 완공단계에 이르렀다”며 “922건설여단 평안북도연대에서는 삼지연군 삼지연고급중학교의 기본교사와 체육관 내부를 훌륭히 변모시켰다”고 했다.
아울러 ‘기술혁신성과 확대’ 기사에선 “수도여객운수국에서는 기술혁신 운동을 활발히 벌려 짧은 기간에 궤도전차의 정상운영에 기여하는 새로운 속도 조종체계를 개발 도입했다”고 기술 마련을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의 이같은 보도는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첫 현지지도를 경제 현장으로 택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중인 상태에서도 변함없이 ‘경제 건설’ 노선을 걷겠다는 최고지도자의 지향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현지지도에서 “삼지연군 꾸리기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열한 계급투쟁, 정치투쟁”이라며 “삼지연군 꾸리기는 우리 국가의 위력, 경제적 잠재력의 과시”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 이후 삼지연군 건설 현장과 먹거리 현장인 삼지연 감자가루생산공장을 시찰하며 민생 챙기기에 나선 점을 볼 때, 북한은 미국의 ‘일괄 타결론’을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은 대북제재 완화에 기대감을 갖기 보단 경제 건설과 주민생활 향상을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자력갱생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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