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에서 가능성을 보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선다.
6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8일 창원과 통영·고성을 방문해 보궐선거 감사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9일에는 부산·울산 민생탐방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앞으로 주 2회 민생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내년 총선까지 순항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문재인정부의 경제실정을 부각해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전날에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여야 지도부 중 가장 먼저 강원 고성·속초 일대 대형산불 현장을 찾았다. 황 대표는 토성 행정복지센터에 도착해 산불 피해 및 진화 등 종합 상황을 청취하고, 속초시청 재난상황실과 피해현장 지역 일대에 마련된 대피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황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새벽 눈뜨자마자 고성 산불 피해현장을 찾았다”며 “산불진화가 완료될 때까지만이라도 각 당이 정쟁을 멈추고 피해방지와 신속한 지원을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 피해주민들이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당은 경남 통영·고성에서 정점식 후보가 4만7082표(59.5%)를 득표해 당선됐다. 격전지 창원 성산에서는 강기윤 후보가 4만2159표(45.2%)로 여영국 정의당 후보에게 504표 차이로 아쉽게 패배했다.
한국당은 창원 성산에서 패배했지만 경쟁자를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황 대표 체제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창원과 통영, 고성을 오가며 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황 대표도 이번 보궐선거로 당내 입지를 탄탄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황 대표는 개표 이후 “국민이 정부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 무너져가는 민생을 살리고 경제 회복을 하라는 숙제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이 준 지지를 바탕으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고 반드시 경제를 살려 탈원전 정책 등 잘못된 정책을 막아 미래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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