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40%대 후반대를 이어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48.1%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포인트 내린 47.0%로, 긍정평가보다 1.1%포인트 낮았다. 리얼미터는 긍정·부정 평가가 4주째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리얼미터는 “지난주 강원 지역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산불에 대한 정부대처가 여론의 호평을 받는 데 따른 것”이라며 “박영선·김연철 장관후보자 임명에 대한 야당의 거센 반발, ‘강원산불 대통령 책임’ 공세, ‘조양호 사망 정권책임’ 공세, ‘청와대 경호처장 갑질’ 공세 등이 집중되면서 상승 폭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간으로는 5일 46.9%로 마감한 이후, 강원 지역 대규모 산불에 대한 정부대처를 두고 여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강원산불 대통령 책임’ 공세와 박영선·김연철 장관후보자 임명에 대한 야당의 거센 반발이 집중되었던 8일 47.3%로 올랐다.
이어 일부 야당 정치인과 언론의 ‘조양호 사망 정권책임’ 공세, ‘청와대 경호처장 갑질’ 공세 등이 지속됐던 9일에는 46.6%로 내렸다. 그러다 2021년 고교 무상교육 전면 확대 소식이 이어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했던 10일에는 48.3%로 다시 상승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50대,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서울,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한 36.5%였다. 민주당은 보수층과 호남에서는 상승한 반면, 진보층, 여성, 50대와 20대, 30대, 40대,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수도권에서 주로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률인 31.2%로 횡보했다. 한국당은 TK, 50대와 30대에서 오른 반면, 호남과 PK, 충청권, 60대 이상과 40대, 중도층에서는 내렸다.
정의당은 2.0%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진보층, 20대·40대·50대 여성과 30대·50대 남성 등 주로 민주당의 하락세가 뚜렷했던 계층이 결집했다”며 “민주당을 이탈한 지지층 다수가 정의당으로 결집하거나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최근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전주보다 0.4%포인트 내린 4.9%를 기록해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하락한 2.4%였다.
무당층은 0.9%포인트 증가한 14.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830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8명이 응답을 완료, 5.3%의 응답률을 보였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 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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