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11일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서 김정은 방문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첫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은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최근 한달 새 북한과 러시아의 정부 관계자의 상호 방문이 가속하고 있는 점 등이 그 징후로 해석되고 있다.
아사히는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이 최근 부상한데 대해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교섭에서 지렛대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은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정체 상태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불씨를 살려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사히는 이런 시기에 북한이 김정은의 방러를 모색하는 것은 러시아의 영향력을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마이니치신문도 지난 7일자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며, 방문 시기 및 장소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이달 말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에 참석할 때 김 위원장이 러시아 극동 지방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회담을 하거나,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인 5월 9일 등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및 김정일 총서기가 2011년에 방문한 동시베리아의 울란우데도 회담 장소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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