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용차량 수백대 집결 열병식 징후?…軍 “확인된 바 없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1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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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조하 면밀히 추적·감시 중"
군용차량 행사용으로 보기 어려워

군용차량 200여대가 평양에 집결한 위성사진을 두고 북한이 이달 중 열병식을 하는 것 아니냐는 미국 전문가들의 관측에 군 당국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1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7일 북한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군용차량 200여대가 집결한 것이 포착된 것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까지 열병식을 준비하는 움직임은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한미 공조하에서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북 정보 사항이라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의 평양 미림비행장에 모인 군용차량은 병력이 탑승하지 않았고, 행사용 차량으로도 보기 어렵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북한이 주요 기념일을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할 때는 2~3개월 전부터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예행연습을 하는 등 관련 움직임을 보였다. 따라서 이달 중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분석이다.

미 전략국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매체 비욘드 패럴렐은 북한이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 또는 25일 북한군 창건기념일에 맞춰 열병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비욘드 패럴렐은 지난 7일 촬영한 상업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평양 동쪽 미림 열병식 훈련장에 차량 217대가 집결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과거 열병식을 앞둔 초기 움직임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핵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등 대량살상무기를 공개할 경우 북한이 더 이상의 북미 대화에 뜻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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