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손학규, 사당화 욕심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라”

“지도부 공동 책임지자…새시대 정치해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하태경 최고위원 등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4.5/뉴스1 © News1

4·3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손학규 대표 책임론을 거론하며 최고위원 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손 대표에게 사당화하려는 욕심을 버릴 것을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추락에 대해 손 대표 개인에게만 책임을 묻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도부 모두가 공동 책임을 지자는 것이다. 그래서 지도부 총사퇴를 호소하는 것”이라며 “손 대표님 주장처럼 당을 버리려는 것도, 해체하려는 것도 아니라 이 당을 구하고 키우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구시대 정치를 끝내고 새시대 정치를 해야한다”며 “그것이 안철수, 유승민의 창당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손 대표가 ‘내가 당대표에서 물러나면 누가 하느냐’ 등의 발언을 한 것을 거론하며 “손대표는 바른미래당을 개인 부속정당으로 여기는 구시대적 발언을 계속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 대표께선 우리당을 1인의 개인 사당으로 간주하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며 “우리당은 개인 사당이 아니라 민주적 공당으로 지도부가 물러나도 당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손대표에게 어떤 모욕을 주자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바른미래의 발전을 위해 현 지도부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는 충심에서 손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를 사당화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선공후사의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