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무위원장에 재추대되고,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해 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2인자’ 최룡해가 맡게 됐다. 최룡해가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도 겸임하면서 상임위원장이 국무위원장 아래 놓이게 됐다. 김 위원장이 명실상부한 국가수반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김정은 2기’ 시작을 알렸다.
노동신문은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에서 “김정은 동지를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했다”고 12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기존 국무위원회 권한을 강화해 권력을 집중시키고 본인의 위상을 높였다. 최고 정책 집단인 국무위원회의 위원은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됐다. 김재룡 내각총리와 리만건 당 부위원장, 김수길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 5명이 새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차관급인 최선희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다른 위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일전선부에 집중됐던 대미 협상의 중심축을 국무위원회와 외무성으로 옮기는 한편 최룡해-최선희의 ‘최최 라인’에 비핵화 협상 역할을 맡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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