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남편과 토론은 부적절”…주광덕, 조국에 ‘맞장 토론’ 제안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4월 14일 16시 13분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의 TV토론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의 TV토론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둘러싼 주식투자 의혹과 관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맞장 토론’을 제안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인 주 의원은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인사검증의 총책임자는 민정수석”이라며 “저와 맞장 토론하는 것을 제안한다. 국민 앞에서 이 후보자 관련 의혹을 해소해주길 부탁하며 맞장 토론에 응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주 의원에게 ‘맞장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저는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 절차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하는 국회의원”이라며 “그것은 적절하지도 않고, 본인은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면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인사검증 책임자와 국민을 대표해 인사 검증했던 청문위원간 토론이 진정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라고 덧붙였다.

또 주 의원은 “이 후보자와 오 변호사가 모든 주식거래 관련 자료를 다 제출했다고 주장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제출된 주식거래 자료로는 이 후보자나 오 변호사가 매수·매도를 주문한 시간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당일 요구했던 이 후보자와 오 변호사의 종목별 매매내역 등은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청문회가 끝나고 확인해보니 제출을 요구했던 계좌원장 상세본은 전혀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 의원은 “부부 모두 지금까지 문제가 뭔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 국민 일부도 이런 태도에 실망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국민들께 사과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인사검증 받은 후보자와 배우자가 취할 태도”라고 지적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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