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북미회담 중재 역할 성과 거두는 점도 강조 예상
서훈·정의용·임종석 특사로 거론…이날은 언급 없을 듯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 논의 상황에 대해 언급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12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와 현재 추진 중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또 한미 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에 대한 발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내일 한미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한 문 대통령의 코멘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대화 모멘텀(동력)을 살려 나가야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미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밝힌 만큼 우리의 중재 역할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앞두고 대북 특사 파견을 준비 중이다.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이 특사로 거론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특사와 관련된 구체적 사안은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가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한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정상회담을 열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측에 북한 관련 정보 공유를 요청하면서 자신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도 한미 정상회담 직후 북미 정상간 대화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2일 시정연설에서 “어쨌든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며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 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우리로서도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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