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전북도민에게 진지하게 약속했던 공약을 파기했다”며 전북에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제3금융 중심지 육성 공약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평화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강하게 촉구했다.
정동영 대표는 “약속 뒤집기를 밥 먹듯 하면, 정부가 밥 먹듯이 신뢰를 까먹는 정치를 갖고 어떻게 국정개혁 동력을 살릴 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며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제3금융 중심지 용역 보고서 전문을 공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3월 공개키로 했던 것을 아직도 안 하고 있다. 만약 금융중심지 육성 계획을 유보한다면 여기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이 있어야 한다”며 “2016년 국세청이 전북에 부과한 소득세, 법인세, 부가세 등 징수액이 2조5000억원으로 전국에서 꼴찌다. 1% 경제도 못 되는 전북 경제에서 유일하게 제3금융 중심지를 바라봤던 지역 도민들의 허탈감을 평화당이 적극 대변할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원인 유성엽 의원은 “균형 발전은 우리 국가에 아주 소중한 가치 중 하나다. 수도권의 서울, 영남의 부산, 호남의 전주·완주 혁신도시를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은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데 이렇게 보류되고 또 전북에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우려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중심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 회의를 거쳐 전주·완주 혁신도시를 제3금융 중심지로 지정하려는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된 이유는 농생명·연기금 특화 금융 중심지라는 모델을 보다 구체화하고 인프라 개선도 필요하다는 점 때문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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