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주식 논란’ 이미선 부부 檢 고발 …공무상 비밀누설 수사의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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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5일 16시 08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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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15일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 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남편 오충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최교일·이만희·이양수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이미선 후보자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이 고발장에 적시한 혐의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사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이 후보자 부부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에 대해선 수사의뢰서를 냈다.

이날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이만희 한국당 의원은 "사법부의 고위 법관이 5000여건이 넘는 주식 거래를 한 사실 자체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기업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정황도 발견되고 있다. 관련 기업의 자회사라고 하지만 재판까지 담당했다면 참으로 부적절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교일 의원은 "고발의 주된 내용은 업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매매했다는 것"이라며 "본인들의 거래내역은 제출하지 않으면서 '맞짱토론을 하자', '미공개 정보를 알았다면 (주식) 전부를 팔았을 텐데 일부만 팔았다'고 해명하는데, 지금이라도 거래원장을 제출하면 모든 것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자의 부부는 재산의 83%인 35억여원을 주식으로 보유해 논란이 됐다. 한국당은 이 후보자와 오 변호사가 주식을 보유한 기업 관련 사건을 맡으면서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2일 본인 명의의 주식 6억7000만여원어치를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 명의의 주식도 조만간 처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 변호사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식 투자 의혹을 제기한 주광덕 한국당 의원에게 "주식 거래에 대한 토론과 검증을 하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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