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특사 받을 것…4차 정상회담 최소 6월 열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6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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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제재에 시간 없고…美, 대선앞두고 核문제 걸려"
"김정은 발언, 인민 통치용 및 文에 적극 나서달란 촉진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북측이 남측의 대북특사를 받을 것이고 제4차 남북 정상회담은 최소한 올 6월까지는 열린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위원장도 미국을 향해서나 남측을 향해 몇 마디 말씀은 했지만 종국적으로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져야만 비핵화와 경제발전, 체제 보장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경제협력 등에 대해 강한 제재를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 혹은 접촉을 통해 알려달라고 부탁을 한 것을 보면 필요성에 의거해 남북미 정상회담은 계속 추진되고 열린다. 이렇게 보면 틀림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저는 물밑 접촉과 특사 교환 등을 통해 최소한 6월까지는 열릴 것(으로 본다)”이라며 “왜냐하면 김 위원장도 지금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도 이 이상 북한에 시간을 줘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북한은 지금 남북 간에, 북미 간에 물밑 접촉도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주 중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 그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곧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진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북한에 시간이 없고, 미국도 북한에 시간을 줘선 안 된다는 근거를 묻자 “북한의 경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압박으로 날로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의) 2017년 성장률이 -3.5%, 지난해 -5%였다. 식량난이나 생필품, 원유 등 여러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에 빨리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중국 등에 공급하는 여러 물자들이 완화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대선을 앞두고 가면서 북한에 시간을 줬다간 미사일이나 인공위성이라도 발사한다고 하면 문제가 되지만 영변 핵시설 등이 생산되면서 핵무기 확산 수출이 이뤄진다면 굉장히 문제가 될 것”이라며 “국정원에서 국회 외통위에 자료를 제출한 바에 의거하면 북한은 지금 핵무기 10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것 때문에라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시간을 더 줄 수 없는 절박함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주 시정연설에서 ‘남측이 좌고우면 한다’, ‘오지랖 넓은 중재자니 촉진자니 하는 행세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향후 남북 관계에 부정적 기류가 흐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크게 괘념할 필요 없다”며“북한 내 자기들의 인민을 통치하는 국내용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문 대통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촉진제 역할로 한 발언이라고 해석하면 된다”고 밝혔다.

또 “남북경협이나 금강산, 개성공단 등 남북 간 100가지 경제협력이 합의 됐다 하더라도 북미 간 합의가 되지 않으면 한 가지도 실천할 수 없다. 김 위원장도 이 내용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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