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년 총선 앞두고 조국 부산 차출론 ‘모락모락’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6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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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민심 이반에 조국 수석 차출론 부각
홍영표 원내대표 "가능성 검토해야"
박광원 "靑 가용자원 나서는 것 바람직"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내년 총선 차출론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최근 민주당 부산시당이 조 수석을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중앙당 측에서도 공개적으로 그의 부산 출마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야당의 사퇴 공세가 거센 조 수석을 총선에 내보내는 방식의 출구 전략이 거론되는데 대해 “인사 문제는 어떤 시기 등을 보면서 하는 것이다.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이것(야당의 경질 요구)과 연계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차원에서는 영원히 (민정수석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우리 당으로서도 청와대로서도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면서 정리를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야당의 경질 요구와 별개로 당 차원에서 조 수석을 총선 인재로 차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냐고 직접적으로 묻자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수석의 부산 지역 출마설이 제기된 것은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지만 최근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재수 의원이 공개적으로 출마 요청을 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의원은 지난 11일 언론과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조 수석을 “내년 총선의 부산 영입 1순위”로 꼽으며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도 조 수석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 인사들의 내년 총선 출마 필요성을 거론해 주목된다.

그는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서 전날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의 출마에 이어 청와대에서 또 출마를 선언할 인사가 있냐는 질문에 “굉장히 중요한 선거이니까 지금 민주당이나 청와대에 있는 가용 자원 중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을 갖고 있는 분들이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4·3 보궐선거를 통해 경고등이 켜진 부산·경남(PK) 민심을 잡기 위해 절치부심 중이다.

지난 8~12일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p·응답률 5.4%·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8.8%로 자유한국당(37.4%)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부산시당에 이어 원내대표까지 PK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카드로 조 수석 출마 가능성을 거론함에 따라 당내에서 조 수석의 부산 차출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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