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철 신임 공군참모총장은 16일 오전 계룡대에서 제37대 공군참모총장직 취임식을 가졌다고 공군이 이날 밝혔다. 36대 공군총장인 이왕근 대장의 이임 및 전역식도 함께 진행됐다.
공군에 따르면 행사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군(軍) 주요 지휘관과 역대 공군참모총장, 가족, 친지 등 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원 총장은 이날 정 장관으로부터 지휘권을 상징하는 공군기(旗)를 인수 받고, 대한민국 영공방위를 책임지는 공군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원 총장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의 영공과 국익을 수호하고, 전방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정예 공군력 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특히,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강인한 정신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방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고도의 전투수행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총장은 앞서 공군본부 비서실장, 제19전투비행단장, 합동참모본부 연습훈련부장, 공군참모차장, 공군 작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작전은 물론 기획, 전력, 교육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인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공군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원 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군에 바라는 모습이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미연합)훈련이나 연습이 제한된다는 보도가 많은데 공군은 내실있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공군 창군 70주년인데 F-35A와 공중급유기 등을 도입했다”며 “만족하지 않고 창군 100주년을 내다보고 항공우주력을 잘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훈시문에서 공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올해가 공군의 비약적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4차 산업혁명시대 첨단기술에 기반한 ‘스마트 공군력 건설’의 내실 있는 추진을 강조하며 “철저한 준비와 훈련, 그리고 무기체계 성능에 부합하는 운용능력개발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정된 첨단전력 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더욱 강력한 공군의 힘을 갖추어 나가기 바란다”며 “공군이 미래 합동작전을 주도하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 을세계의 하늘과 우주로 확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태세와 작전수행 능력을 조기에 갖춰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임한 이왕근 총장은 40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역한다.
이 총장은 지난 1년8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대한민국 공군의 숙원이었던 F-35A 전투기와 KC-330 공중급유기를 도입하는 등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예 공군’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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