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조국 출마설에 “친문세력 정치보다 경제에 신경써야”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7일 21시 36분


이미선 청문경과보고서 두고는 “文대통령 국회 존중해야”
제3의 길 강조하며 당내 위기 돌파 의지 드러내

17일 오후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2019.4.17 © 뉴스1
17일 오후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2019.4.17 ©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부산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조국 수석은 대통령 보좌관이다. 대통령 보좌관은 대통령을 보좌하고 보필해야지 자기정치를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7시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국제 아카데미 16기’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조국 차출론은 민주당의 제21대 총선 전략의 일환”이라며 “친문 핵심 세력이 정치 전면에 나선다는 이야기 같은데 친문세력은 정치보다 경제, 남북관계, 사회통합에 전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국회에서 청문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억지로 임명을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국회와 대통령, 국회와 정부간 간격을 더 넓히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중시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국회를 통해 국민의 뜻이 존중되는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회에 문형배·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를 이날(18일)까지 다시 송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정가에서는 문 대통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와 관계없이 19일 이들을 임명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보궐선거 이후 손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당내 인사들에 대해 손 대표는 “당을 위해서 다 같이 생각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제3의 길을 간다는 것을 보여줘야 당에 미래가 있고,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들의 복귀를 희망했다.

손 대표는 ‘차기 총선에서 제3 정당 필요성과 바른미래당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도 제3의 정당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근 자신을 향한 비판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손 대표는 “4·3 보궐선거 이후 제3정당으로는 어렵다고 한다”면서도 “거대양당이 극한 대립을 하면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과 민생밖에 없다”며 제3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거대양당 체제 속 싸움은 좌우대립, 진보와 보수 등 이념대결로 넘어간다”며 “제3의 정당이 중도를 지켜야 갈등이 없는 협치의 국회, 정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는 “보궐선거는 이기느냐, 지느냐만 판단한다”며 “총선에서는 국민들이 조화와 균형을 생각하면서 정당 투표를 한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27%를 받았다. 전략적인 투표를 하는 게 총선”이라며 보궐선거와 총선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은 양당제로 정착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이미 다당제 길에 들어서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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