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5·18 망언 징계…김순례 ‘죄송’ vs 김진태 ‘억울’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9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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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례 "당의 처분 존중, 신중한 발언하겠다"
김진태 "특별한 발언 안했는데 지금까지 고통"

‘5·18 망언’으로 19일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 조치를 받은 김순례·김진태 의원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순례 의원은 “당의 처분을 존중하며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앞으로 심사숙고해서 정제되고 신중한 발언하겠다. 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 갖겠다”고 했다.

이어 “심려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 마음의 상처를 받은 5·18 유공자와 유족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면서 “낮은 자세로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김진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 행사에 참석한 적도 없고 특별한 발언을 한 것도 없는데 지금까지 고통받아 왔다”면서 “이 모든 것이 민주주의가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올렸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에 따르면 이날 김순례 의원은 당원권 정지 3개월, 김진태 의원은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인 ‘경고’를 받았다.

앞서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지난 2월8일 5·18 폄훼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김진태·이종명 의원 주최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가 열렸고 발제자로 나선 극우논객 지만원씨를 비롯해 5·18을 폄훼하는 발언들이 나왔다.

당시 이종명 의원은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10년, 20년 후에는 그게 5·18 민주화운동으로 변질이 됐다”고 주장했고,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종명 의원에게는 제명이 결정됐으나,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2월27일 전당대회 출마를 이유로 징계 논의가 잠정 미뤄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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