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20일) 별세한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해 “고통 없는 곳에서 안식하소서. 정이 많으셨던 형님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21일 김 전 의원의 문상을 마친 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김 전 의원님께 작별인사를 드렸습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 전 의원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15대, 16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고인은 김 전 대통령과 함께 군부독재세력에 저항했다. 이로 인해 남산 중앙정보부에서 고문을 겪었고,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파킨슨병을 투병해오다 최근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위대한 아버님의 아들이어서 오히려 고난을 겪고 병을 얻어 그것으로 일찍 떠나셨습니다”라며 “제가 (민주당) 대변인으로 일하던 시절, 의원님께서 기자실에 홍어를 자주 보내주셔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회고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의 장례 이틀째인 이날 빈소에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한화갑 전 의원 등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을 비롯해 고인을 추모하는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오후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의 장례는 오는 22일 입관식을 거쳐 23일 발인할 예정이다. 장지는 광주 5·18 민주묘역이고,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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