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기 걸고 도로 청소…블라디 역 김정은 맞이 ‘새단장’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4일 09시 03분


김정은, 전용 열차로 오후 도착 예상…극동연방대에 여정 풀 듯
극동연방대, 출입 통제…정상회담 ‘비공개’ 예상

24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도착을 앞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역은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 역은 이날 새벽부터 주변 정비를 시작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이 이날 새벽 러시아를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한 것을 봤을 때 출발과 동시에 새단장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평소 출퇴근 시간 교통이 혼잡했던 블라디보스토크 역 주변은 이날 오전엔 한산한 편이었다. 러시아 당국이 인근 교통을 차단한 탓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전체의 교통을 차단한 것은 아니지만 당국은 블라디보스토크 역 주변의 교통 흐름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 현재 열차를 이용해 시내로 출근하는 블라디보스토크 주민들의 통행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의 열차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플랫폼에도 통근 열차가 들어오는 것이 확인됐다. 다만 역 주변과 플랫폼 등은 김 위원장의 도착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차단의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역 앞 도로에 대한 물청소도 진행됐으며, 횡단보도도 새롭게 칠하고 역 주변 거리 가로등에는 전날까지 없던 러시아 국기와 인공기가 내걸렸다.

각국 취재진도 이날 오전 일찍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역으로 모여 김 위원장의 동선을 예상하는 등 취재 준비를 했다.

정상회담 장소 및 김 위원장 일행의 숙소가 유력시되는 극동연방대학도 이날 오전부터 출입 통제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 현지 매체인 ‘프리마미디어’에 따르면 극동연방대는 외부인은 물론 학생들의 출입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리마미디어는 “이날 극동연방대의 모든 수업이 취소됐다”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측은 취재진의 출입도 사실상 전면 차단하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 일정이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지 매체인 ‘로씨야 24’가 주관 방송사 자격으로 가장 근접 취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새벽에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향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북러 국경인 하산을 통해 러시아로 입성한 뒤 오후 4시께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시간은 평양 출발을 기준으로 추산한 것으로,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출발지를 밝히지 않아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시간 역시 단정하긴 어렵다.

김 위원장은 이날 도착 후 즉시 극동연방대학으로 이동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후 환영 만찬 및 공연 등에 행사에 참석하며 러시아 일정 첫 날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환영 만찬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푸틴 대통령은 23~24일 이틀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7시간 시차가 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 중이다.

(블라디보스토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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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4일(현지시각)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4일(현지시각)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4일(현지시각)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 인근 도로에 인공기가 내걸려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4일(현지시각)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 인근 도로에 인공기가 내걸려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4일(현지시각)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4일(현지시각)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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