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이에 대해 "빠루를 앞세워 국회법이 정한 모든 절차를 부숴버렸다"고 민주당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경호권 발동에 따른 국회 차원의 조치로 당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훼손된 문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제 뒤로 보이는 게 민주당 사람들이 빠루로 두들겨 부순 의안과 출입문이다. 국회 기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부수는 이들의 모습에서 섬뜩한 살기 같은 걸 느꼈다"고 전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오전 의원총회에서 "빠루와 도끼, 망치를 앞세워 국회의사당을 부수고, 오래 지켜온 관행들을 부수고, 국회법이 정한 절차를 부수고, 마지막으로는 대한민국 헌법을 부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2중대, 3중대 세력과의 싸움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문자 공지를 통해 "충돌 당시 국회 내 회의실 문을 열기 위해 망치 등 도구가 사용되었던 것은 한국당의 불법적 회의 방해로 인해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 등 국회 절차에 따라 국회 방호과 직원들에 의해 이뤄진 일"이라면서 "민주당 당직자나 관계자는 일절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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