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 선전매체들이 29일 미국이 남북관계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하며 판문점 선언 등 남북 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을 근원적으로 청산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은 지금도 북남관계발전과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는 문제에 대해 그 무슨 ‘속도 조절’이란 것을 운운하며 제대로 진척되어나가지 못하도록 음으로양으로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을 근원적으로 청산하지 않고서는 북남관계의 전진이나 평화번영의 그 어떤 결실도 기대할 수 없다.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내외분렬주의세력의 책동을 단호히 저지 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에 적극 떨쳐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북남관계의 앞길에는 내외 반통일세력의 방해 책동으로 말미암아 엄중한 난관과 장애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과 남이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거한다면 외부의 온갖 제재와 압박도, 그 어떤 도전과 시련도 민족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며 남북 공동선언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북한은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인 27일에도 정부의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매체들을 통해 한미 공조와 대북 제재로 인한 정부의 ‘속도조절’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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