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민간인 견학을 다음 달 1일부터 재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남과 북, 유엔사령부의 JSA 남북 자유왕래 이행 협의가 시작되면서 중단된 지 7개월 만이다. 견학은 JSA 비무장화 합의 이행에 따라 무기를 휴대하지 않은 우리 경비병의 안내로 주요 장소를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산책 후 대화를 나눈 도보다리와 기념식수 장소, 향후 남북 비무장 군인들이 함께 근무할 초소 등으로 견학 장소가 확대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기존엔 판문점 T1(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T3(군사정전위 소회의실) 건물 앞까지만 개방했다. 견학 신청은 단체(30∼45명)만 가능하고, 국가정보원·남북회담본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군은 이번 조치로 북한이 JSA 자유왕래 협의에 전향적 태도로 나서길 바라는 분위기다. 남과 북, 유엔사는 JSA 자유왕래 문제를 협의 중이지만 북측의 소극적 태도로 진척이 없는 상태. 지난해 11월 3차 협의 이후 논의가 중단됐고, 한국군과 유엔사가 작성한 공동경비근무 및 운용규칙안을 전달받고도 북한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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