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국회’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로 격한 대치 끝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 가장 큰 수혜자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꼽았다.
박 의원은 30일 오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저는 유승민, 안철수 이 두 분이 (패스트트랙 지정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두 사람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됐다”며 “지금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는 여러 가지 정체성 때문에 물과 기름 사이가 아니었나. 그래서 이번에 확실하게 선이 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언젠가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고 했는데, 사실상 측근 의원들을 통해 영향력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공동대표는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란 무엇인가’ 정책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 전 대표와 제가 초심으로 돌아가 당을 살리는 길을 찾는 것이 저의 당연한 의무”라며 “저와 안 전 대표 두 사람에게 창당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은 상식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유 전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만든 당”이라며 “지금 해외에 계신 안 전 대표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중지를 모아 당이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고, 저도 그런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