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패스트트랙 가장 큰 수혜자는 유승민·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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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30일 10시 10분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좌)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우). 사진=동아일보DB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좌)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우). 사진=동아일보DB
‘동물국회’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로 격한 대치 끝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 가장 큰 수혜자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꼽았다.

박 의원은 30일 오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저는 유승민, 안철수 이 두 분이 (패스트트랙 지정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두 사람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됐다”며 “지금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는 여러 가지 정체성 때문에 물과 기름 사이가 아니었나. 그래서 이번에 확실하게 선이 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언젠가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고 했는데, 사실상 측근 의원들을 통해 영향력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공동대표는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란 무엇인가’ 정책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 전 대표와 제가 초심으로 돌아가 당을 살리는 길을 찾는 것이 저의 당연한 의무”라며 “저와 안 전 대표 두 사람에게 창당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은 상식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유 전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만든 당”이라며 “지금 해외에 계신 안 전 대표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중지를 모아 당이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고, 저도 그런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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