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한미훈련 거듭 비난…“무책임한 움직임”

“규모 축소로 군사연습 정체 가릴 수 없어”

19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미8군사령부 캠프험프리스에서 아파치 롱보우(AH-64D), 아파치(AH-64) 헬기가 계류되어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북미간 대화 진전을 위해 오는 8월 예정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2018.6.19/뉴스1 © News1

북한 매체들이 30일 오는 8월 실시 예정인 한미의 ‘19-2 동맹’ 연습을 언급, “조선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내외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고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평화기류에 역행하는 행위’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남조선에서는 외세와의 합동 군사연습은 물론 단독적인 전쟁 연습과 무력증강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앞서 한미는 매년 8월 실시되던 대규모 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폐지하고 규모를 축소한 ‘19-2 동맹’ 연습으로 대체했다.

하지만 신문은 “그런 행위들이 조선반도정세 흐름을 전쟁위험이 짙어가던 과거로 되돌려 세울 수 있는 매우 무책임한 움직임으로 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며 “이것을 명심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긴장 격화의 불씨를 살리지 말라’는 글에서 ‘19-2 동맹’ 연습을 두고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지향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며 북남선언들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규모축소 흉내를 내고 허울이나 바꾼다고 하여 외세를 등에 업고 동족을 해치기 위하여 광란적으로 벌리는 합동 군사 연습의 정체를 가리울 수 없다”며 “긴장 격화의 불씨를 살리어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갈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은 절대로 용납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