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김관영, 당내 ‘사퇴론’ 일축 …“지도부가 더욱 노력”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30일 12시 48분


손학규 “일말의 정치적 이득 보려는 세력들에게 경고”
김관영 “비록 갈등 깊지만 당 지도부가 더욱 노력 할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4.30/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4.30/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선거제·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지도부 사퇴 책임론과 관련 “지도부가 더 소통하겠다”며 퇴진 불가 입장을 밝혔다.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당내 활동을 하지 않거나 징계를 받은 의원들을 제외하면 24명 가운데 김동철, 임재훈 의원만 동석했다.

손 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 선거제 등이 애초보다 축소돼 아쉽지만 환영한다는 뜻과 함께 당이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내홍에 휩싸인 것은 당 대표로서 송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패스트트랙 반대파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지도부 책임론과 관련 “최근 당을 진보와 보수, 한쪽 이념으로 몰아가려는 일부 세력의 움직임이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말의 정치적인 이득을 보겠다고 당을 한쪽의 이념으로 몰고 가려는 책동에 대해서는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손 대표는 ‘한쪽 이념’에 대해서는 “더이상 총선을 앞두고 거대양당 체제에 원심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게 아니다”며 “우리에게는 제3의 길이 열렸있는 만큼 중심을 잡고 총선에서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을) 반대하는 분들도 모두 애국하는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내야한다는 책임감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한 번만 이해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갈등이 깊지만 어렵지만 이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도록 당 지도부가 더욱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오신환·권은희 의원의 사보임 강행에 대한 비판에 대해 “저는 투표 결과에 따라 원내대표로서 합의사항을 추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비공개 의총 당시 오 의원 등에 대한 사보임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과 관련 “이 발언은 하태경 의원이 한 것으로 근데 이걸 제가 한 것이라고 (언론에) 흘려서 기사를 내보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당의 화합을 도모하고 의원들에게 설명해 나가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이상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 더불어민주당과 내년 총선 공천 관련 밀약을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최근 일부 의원들의 제가 (민주당에서) 지역구 무공천을 해주기로 밀약한 거 아니냐는 얘기가 여러 경로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심각하게 유감을 표명한다. 민 ·형사상 조치를 취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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