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국당, 우파중심으로 거듭 나…모든 것 걸고 싸울 것”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30일 14시 55분


“‘폭력’ ‘막말’ 이해찬, 왜곡 여론조사 등도 책임 물을 것”
“29일은 헌정사상 치욕의 날…전방위적 투쟁 이어갈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4.30/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4.30/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한국당을 넘어 보수우파를 넘어 모두를 아우르는 빅텐트 안에서 우파를 하나되게 해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까지 이어진 ‘패스트트랙’ 대치정국을 거론하며 “이번 투쟁을 통해 한국당이 우파의 중심 세력으로, 우파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세력으로 거듭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한국당은 반 문재인정권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 투쟁과정에서 나타난 여당의 막말과 폭력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한국당을 겨냥해 ‘도둑놈’ 등의 발언을 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폭력에 대한 고발뿐 아니라 막말에 대한 고발도 진행할 것이다. 이제 우리가 또다른 투쟁을 전방위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오늘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투쟁과정에서 여론조사가 매우 왜곡된 부분도 있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동물국회에 대한 책임이 누구한테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당에 있다는 응답이 43.8%, 민주당이 33.1%였다”며 “그런데 질문을 ‘한국당은 물리력을 행사하고, 민주당은 무리한 패스트트랙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 어디에 책임이 있다고 답을 하겠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이 10% 정도밖에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국민이 진의를 알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왜곡된 여론조사) 이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 대해 “우리는 끝끝내 자유민주주의 유린을 저지하지 못했다. 무차별적인 폭거에 온몸으로 저항하고 맞고 부서져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하지만 결국 막지 못했고 힘의 논리를 앞세운 그들에게 무참히 짓밟혔다”고 말했다.

또 “민생을 외면한 독재 야욕으로부터 국민을 지키지 못했다”며 “어제는 헌정사상 치욕의 날, 역사가 멈춘 날로 반드시 기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거듭 “좌파세력의 기습침략과 자유 대한민국의 의회민주주의 테러로 기록 될 것”이라며 “이제 저들은 자유민주주의를 ‘빠루’로 뽑으려 한다. 연동형 비례제로 의회무력화가 시작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삼권분립은 해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은 독재, 위헌, 위법의 의회쿠데타”라며 “헌정절서 파괴의 끝이다.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국가임을 포기하는 것이다. 법치주의가 버려지고 좌파이념 독재가 시작될 것이다. 시장경제가 무너지고 사회주의 경제가 들어서고, 의회와 사법부는 청와대 권력 앞에 무릎꿇게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외로운 제1야당이다. 그러나 우리의 헌법 수호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아야 한다”며 “국회에서 광장에서 결사항전 하고, 전방위적 투쟁도 이어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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