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거제·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국회 폭력사태가 발생하면서 여야 간 고소·고발이 이어진 가운데 법적으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고소·고발의 처리 방안에 대한 국민여론을 30일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47.1%, 법에 따라 잘잘못을 가려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응답은 45.9%인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7.0%였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여성, 50대 이상, 충청권과 서울, 대구·경북에서는 ‘정치적 해결’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40대와 30대, 호남과 경기·인천에서는 ‘법적 처리’ 의견이 우세했다.
세부적으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응답한 비율은 각각 73.3%, 58.4%였다.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67.6%, 76.2%가 법적 처리에 힘을 실었다.
한편 남성(정치적 해결 46.8% vs 법적 처리 49.1%), 20대(47.5% vs 46.4%), 부산·울산·경남(42.5% vs 43.1%)에서는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759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3명이 응답을 완료, 6.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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