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백악실에서 김명환(왼쪽 두번째) 민주노총 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청와대 제공) 2019.1.2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과거 기울어진 세상에서 노동이 ‘투쟁’으로 존중을 찾았다면 앞으로의 세상에서 노동은 ‘상생’으로 존중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근로자의 날’을 맞아 자신의 SNS에 ‘노동이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은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며 “‘노동존중 사회’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다.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 근로제는 모두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그것을 통해 노동의 질을 높이고자 한 정책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만으로 하루아침에 사회가 달라질 순 없겠지만 산업안전보건법의 개정은 갈수록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높여줄 것이다. 고공농성이나 단식 등으로 고생하던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도 다행스럽다”며 “쌍용자동차와 KTX 여승무원, 파인텍, 콜텍악기 등 우리 정부 출범 이전부터 있었던 오랜 노동문제들이 모두 해결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노사정이 함께 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조속한 정상화로 좋은 결실을 이뤄내길 기대한다. 정부도 항상 힘을 보탤 것”이라며 “노동계 또한 우리 사회의 주류라는 자세로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어제 청계천에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 개관식이 열렸다.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전태일’이라는 이름을 남몰래 부르던 시절을 지나 우리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노동의 숭고함’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노동이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 노동으로 꿈을 이루고, 노동으로 세계를 발전시키고, 노동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나라를 이뤄내고 싶다”며 “‘숙련공’ ‘기능공’ ‘마스터’들이 우리의 일터 곳곳에서, 또는 사회 곳곳에서 주역으로 대접받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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