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은 1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된 선거제·사법제도 개편안 심사를 함께 하자면서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국회의 불미스러운 모습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민생을 챙기는데 힘을 모아야 할 국회가 파행, 대치의 모습만 보여드려 면목이 없다”면서도 “국회는 대화와 타협 속에 합의를 이뤄내는 민의의 장으로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해서 논의조차 거부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당 차원의 유불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정치는 민의와 국익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라며 “유권자는 표심 그대로 국회를 구성하자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우리 정치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게 정치는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패스트트랙은 법안 처리를 위한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라며 ”패스트트랙 지정은 한국당에게 그간의 반대를 위한 반대를 접고 정치개혁 과제에 대한 성실한 논의 참여를 요구하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야 4당이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들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지만 향후 본회의에선 이대로 처리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한국당과 열린 자세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 ”당장 오늘 오후에라도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 안전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달 25일 국회에 제출돼 있고 산적한 민생 법안 심의 역시 시급하다“면서 ”한국당은 당장 내일부터 추경 및 민생 관련 법안 심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 대화하고 토론하자“고 덧붙였다.
이처럼 여야 4당이 한국당의 논의 동참을 촉구했지만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 내에서 물리력을 행사한 혐의로 단행한 한국당 의원 및 보좌진 등에 대한 고발은 철회하지 않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선진화법은 고소·고발과 관계가 없다“며 ”법적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고 민주당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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