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는 2일 심혈관계 긴급 시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을 문병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 있는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문 의장을 20여 분간 병문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병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의장의 심장 시술이 잘 끝났다고 하고 지금 회복 중이라고 한다”며 “저희한테 국회 정상화를 빨리해야 한다고 부탁하셨고, 의장도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패스트트랙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고 협상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외교활동 일정을 가신다는데 사실 걱정이 된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같은 시각 국회 본청 앞에서 한국당 의원 일부가 지난달 29일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 처리에 반발해 삭발식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께 (국회에서의) 폭력과 불법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삭발을 해야 한다. 그런 삭발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도 삭발식에 대해 “국민께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삭발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기자회견 도중 홍 원내대표와 현장의 시민 간의 가벼운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한 노년 남성과 중년 여성은 원내대표들의 발언에 “의장이 어디가 아프냐” “의장 병원비는 누가 결재하느냐”며 큰 소리로 반발했고, 이에 홍 원내대표가 “조용히 해달라”고 대답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문 의장 측은 문 의장이 이날 오후 퇴원과 관련한 검사를 진행한 후 의료진이 허가할 경우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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