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다음 주 방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날짜는 8~10일로 거론된다.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을 뚫기 위해 미국이 먼저 움직인 걸로 분석할 수 있는 행보다.
미국 측 비핵화 협상의 전면에 나서는 핵심 당국자가 한반도를 찾는 것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처음이다.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 목적은 공식적으로는 한미 워킹그룹 회의 참석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의 방한 일정이 외교부, 청와대 등에 두루 걸쳐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 모색을 위한 한미 간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미는 지난 2월 이후 의미 있는 접촉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측은 그간 북한에 물밑 채널 가동을 타진했으나 북측의 답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대신 양 측은 언론을 통해 상호 압박 차원의 메시지를 교환하며 긴장의 끈을 계속 조이고 있다. 이 같은 국면에서 제각기 해법 모색을 위해 북한은 러시아로, 미국은 한국으로 외교 활동을 전개하게 됐다. 북미 양자 대화 재개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국면으로 상황이 전개되는 모양새다.
한미 간 이번 워킹그룹 안건은 대북 식량 지원, 인도주의 지원 문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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