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광주·전주 규탄대회 이어가…다음주 전국 구석구석 ‘민생 대장정’
“공수처법, 靑측근비리 수사 막고, 정적에겐 없는죄 씌우려는 법”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기자회견 ‘문재인 STOP! 대구시민이 심판합니다’에 참석해 연설을 마친 뒤 이동하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기자회견 ‘문재인 STOP! 대구시민이 심판합니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의 위법성과 선거제 개편 및 공수처 신설에 따른 폐해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비판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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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2일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을 돌며 ‘정권심판’을 외쳤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 정부가 저를 탄압하지만 두렵지 않다”며 “세 번 부서지고 제가 죽음에 이른다 할지라도 이 자유 대한민국 지키는 그 길의 선봉에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정부 투쟁에 나선 한국당은 이번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몸으로 막아서는 투쟁으로 제1야당으로 결집을 이룬 만큼 전국을 도는 규탄대회를 시작했다. 또 다음주부터 전국 구석구석을 다니며 국민들의 말씀을 듣는 ‘민생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황 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용기 정책위원장, 민경욱·전현희 대변인 조경태 의원 등은 이날 청와대와 서울역을 시작으로 대전역, 대구역, 부산 서면에서 ‘문재인 STOP! OO시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황 대표는 이날 마지막 지역인 부산 규탄대회에서 “우리 청년들의 청년실업률도 역대 최고”라며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좌절의 골짜기로 들어가고 있는데 그냥 둬선 되겠나. 이렇게 경제가 무너지고 민생이 파탄에 이르렀는데 정부는 선거제도만 보고 있다. 국민의 목소리 듣지 않는 정부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 의원과, 당원들, 보좌관 들 짓밟아 통과시킨 법이 경제를 살리는 법입니까”라고 반문한 후 “그래서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국민의 뜻과 반대되는 길 가고 있는 이 정부를 확실하게 심판해야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특히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수처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집중해야할 때 누굴 잡아 넣겠다고 공수처를 만드는 건가”라며 “왜 만들었나 보면 자기(문재인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수사는 막고, 정적에겐 없는 죄까지 만들어 뒤집어 씌우려고 만드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대전에서도 공수처에 대해 “경제실정, 민생파탄, 안보실정 등을 못보도록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으려 하는 것”이라며 “공무원들 중에서 양심선언을 하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니까 그 입을 틀어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구에서 규탄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로 돌아오라는 더불어민주당 측에 대해 “한 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패스트트랙 철회가 선제 조건”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국회 파국을 만든 건 민주당 측이다. 이제와서 대화하자는 것에 대해 그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모든걸 내팽개쳐 놓은 채 패스트트랙을 강행하고 이제와서 민생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전에서는 “온 몸으로 온 힘을 다해 (패스트트랙 지정을) 막아보려 했다”며 “저희가 평화롭게 연좌시위를 하는데 (그들이) 해머와 빠루(노루발못뽑이)를 들고 와서 문을 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를 힘으로, 숫자가 많다고 밀어부치는 게 맞느냐. 절대 아니다”며 “국회는 합의해서 이뤄져야한다. 특히 선거법은 자고로 룰이자 규칙인데 이것을 자기마음대로 패스트트랙에 올렸다. 그런 후 이제 합의하자고 한다. 국민 기망이자 겁박이라고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용기 정책위원장은 “(문 정부는) 댓글조작 여론조작으로 정권을 잡았다”며 “이번엔 청원 조작을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패스트트랙 태운 선거법은 ‘문재인 선거법’이라고 부르자. 국민들은 복잡한 것 알려고 하지 말고 그냥 찍어라. 그러면 결과는 정해져 있다. 이게 문재인 선거법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조경태 한국당 의원도 “패스트트랙이라는 기묘한 것을 가지고 왔는데 권력 기관이 국민을 얕잡아보는 시대는 지났다”며 “문 정권에게 국민 목소리로 외친다. 더이상 가짜 민주주의 하지마라. 현명한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 위대한 부산시민부터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국민 속으로’라는 콘셉트로 서울, 부산, 대구, 부산에 이어 내일(3일)엔 광주와 전주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간다. 또 Δ지역 구석구석 대장정 Δ서명운동 Δ선거제·민생·패스트트랙 삼위일체 콘서트 Δ자유한국당 유튜버 친구들(자유친) 구성 Δ114 민생투어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오늘과 내일 전국을 돌면서 이 정부에 폭정에 대해 국민들에게 고발하고 있다”며 “큰 도시들을 돈 후 다음주부턴 남쪽부터 북쪽까지 구석구석 다니며 국민들의 말씀을 듣겠다. 또 국민들 속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발견하는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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