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4일 역대 국회의장들과의 만찬회동에서 “한국 정치가 100년 전 구한말과 다를 것이 없다는 위기감이 엄습해왔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의장 공관에서 열린 회동에서 “올해가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이다. 구한말 지도자들이 사분오열 나라를 빼앗겼다. 마음과 힘을 모아도 부족할 텐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 번째 드는 생각이 자책감이다”라며 “국민들 앞에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두 번째 드는 생각은 자괴감”이라고 했다. 이날 만찬에는 박관용 김원기 임채정 김형오 정세균 전 의장이 참석했다.
한편 문 의장은 6일부터 2박 3일 동안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문 의장은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지만 방중 일정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강행하기로 했다. 다만 당초 동행을 검토했던 자유한국당 홍일표 김학용 원유철 의원은 ‘장외투쟁’ 등 당내 사정을 이유로 불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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