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확대해석 않고 대화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있어”
“文대통령, 분석 전까지 말 안 하는 게 좋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7일 북한의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발사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교묘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간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하더라도 선을 넘지않은 교묘한 김정은의 선택때문에 미국도 확정을 못하고 고민스러운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박 의원은 “어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얘기했던 대로 (이번 발사체는) 단거리고 북한 역내에 떨어진 것”이라며 “미사일 발사를 하면 유엔 안보리 제재에 해당하지만 단거리고 국내에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제재의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단거리 미사일, 즉 국내에 떨어지는 발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미국에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제재 여부가 달라진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발사체가) 도발적 공격용이 아니고 방어적 성격의 통상 훈련용이라고 축소해서 말하는 한미 당국을 보면 잘 이해를 못 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도 확대해석하려고 하지 않고 김정은과 대화를 계속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왜 우리 문재인 대통령하고는 전화를 아직 안 했을까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구심이 든다”며 “아직 정확한 국방과 정보당국의 분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적인 이야기를 트럼프 대통령은 할 수 없던 게 아닐까”라고 추정했다.
자유한국당이 ‘정부가 북한의 도발 위협을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대해선 “자기들이 집권할 때 이런 일이 있으면 정부와 미국의 발표를 기다려 달라던 얘기를 벌써 잊었나보다”라며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의 태도는 옳지않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의 발사체에 대한 언급 자제도 요청했다.
박 의원은 “국민이나 야당이 이게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것을 대통령이 말하기를 압박하고 있으니 가장 곤혹스럽고 난처할 것”이라며 “한미 군사정보 당국이 확실한 분석을 할 때까지는 문 대통령께서는 말씀을 안 하시는게 좋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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