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직접 체험하고 이용자들과 카네이션 만들어
"치매국가책임제 2년, 환자·가족 부담 던 것 큰 성과"
"도움 필요한 어르신 소외되지 않도록 꼼꼼히 챙겨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7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서울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 내외는 치매안심센터 이용자 대상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치매 환자·가족들과 카네이션을 함께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의 치매안심센터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치매국가책임제의 혜택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여사는 지난해 5월 남양주 치매안심센터와 지난 1월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에 이어 세번째 방문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센터 다감각치료실에서 시각·청각·후각·촉각 등 여러 감각을 깨워 뇌를 활성화시키는 치료 기구를 둘러본 뒤 효과가 좋은 치료프로그램을 많이 발굴해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프로그램실로 이동해 치매 환자·가족들과 함께 종이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고 완성된 카네이션을 어르신께 달아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치매 환자 배우자인 김옥화(79) 할머니는 남편을 돌보느라 본인이 우울증에 걸렸다가 가족 교실에 참여하면서 도움을 받았고 기저귀 같은 물품도 지원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환자·가족·자원봉사자·치매안심센터 종사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치매로부터 국민을 책임지는 중요한 기관이 치매안심센터라고 강조했다. 또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를 잘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치매 환자가 아닌데도 치매안심센터를 자주 찾는다는 이순복(75) 할머니는 작업치료, 서예교실, 종이공예교실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억력교실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 4월 최고령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최대식(91) 할아버지가 참석했다. 최 할아버지는치매를 앓는 아내를 더 잘 보살피기 위한 도전이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치매 예방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시했다. 박지영 치매안심센터 팀장은 작업치료·운동·미술·음악·원예 등을 활용해 뇌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치매어르신을 둔 가족들을 위한 정기 가족모임, 가족카페 등이 특히 호응이 높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된 지 2년차를 맞아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많이 덜어드릴 수 있는 점을 큰 성과로 꼽고 싶다고 말했다. 또 많은 국민이 치매국가책임제의 혜택을 더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는 치매안심센터 방문을 마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 검사를 받고 치매 예방에 참여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치매 환자 및 가족 12명, 센터 종사자, 자원봉사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훈 민주당 의원,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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