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장관 ‘첫 방북’…北 임시소장대리 등 영접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8일 11시 32분


통일부 “업무보고 및 현황 점검…오찬 후 오후 입경 예정”

김연철 통일부장관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김연철 통일부장관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8일 취임 이후 첫 방북 일정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 브리핑에서 “(김 장관이) 오전 9시경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연락사무소) 청사를 돌아보는 등 계획된 일정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김 장관은 청사를 돌아본 후 연락사무소 운영을 지원하는 유관기관 근무자들과 오찬을 한 뒤 오후 1시쯤 입경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통과, 취임 후 처음으로 방북했다.

김 장관은 취임 이후 각 부서 소속 기관들의 업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해온 바 있다. 통일부는 김 장관의 이번 연락사무소 방문도 이와 같은 취지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장관의 방문 시기가 지난 4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직후 이뤄짐에 따라 주목되고 있다.

특히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대화가 교착 상태에 놓였고, 남북관계도 다소 정체된 시점이기 때문에 북측 인사와의 ‘깜짝’ 회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장관이 도착했을 당시 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북측 임시 소장대리와 연락대표들이 영접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통일부의 설명으로 볼 때, 북측 고위급 인사와의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7일) 통일부 당국자도 “(남북) 협의 차원의 (방북이) 아니라 통일부 소속 기관인 연락사무소 현장 방문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당장 김 장관과 북측 인사와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북미·남북 관계가 정체 중인 상황에서 북측이 김 장관의 방북에 동의한 것은 긍정적인 반응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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