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글 “김대중·노무현·김근태·문재인의 길 걷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55)이 내년 총선에서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가 아닌 중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중원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충북 충주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중원(경)은 충북 충주의 옛 지명으로, 이 의원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4일, 마석모란공원 문익환 목사님, 김근태 의장님 등 여러 선배님들이 계신 곳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중원으로 나가겠다고 고백했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8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모란공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잇달아 참배했다.
그는 이어 “이인영의 가치를 지키기보다 중원에서 우리의 과제를 성취하겠다고 말씀 올렸다”며 “김대중의 길, 노무현의 길, 김근태의 길, 그리고 문재인의 길을 하나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중원 출마를 선언한 건 의외라는 평가다.
2004년 17대 총선 때 서울 구로에서 당선된 그는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19, 20대 총선에서 연거푸 승리했다.
구로는 진보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이 충주로 지역구를 바꾸는 것에 대해 ‘험지 출마’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충주는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이 재선에 성공할 만큼 보수성향이 강한 곳으로, 민주당은 사고지구당으로 관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충주가 아닌 충북 청주 출마를 시사한 것이란 말도 나온다.
(청주=뉴스1)
댓글 0